CHAPTER 01 · 사람과 시대
알랭 콘느는 어떤 질문 속에서 살았을까?
완성된 업적보다 먼저, 이 사람이 무엇을 문제로 보았고 어디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지 읽습니다.
점으로 그릴 수 없는 ‘공간’을 그 공간의 연산으로 읽는 비가환기하학의 설계자. 보통 공간 위 함수는 fg=gf를 만족하지만, 양자역학에서 나타나는 연산자는 순서를 바꾸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콘느는 이런 비가환 대수를 좌표 대수처럼 다뤄 거리·미분·적분에 해당하는 기하 구조를 찾는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1970년대에는 톰타–다케사키 이론의 모듈러 흐름을 이용해 III형 폰 노이만 인자의 구조와 분류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를 모든 III형 인자의 ‘완전 분류’ 한 번으로 표현하면 이후의 조건과 공동 연구가 사라진다. 이 업적과 작용소대수 연구로 1982년 필즈상을 받았고, 1984년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가 됐다. 비가환기하학을 표준모형·수론·리만가설에 적용하는 연구와 콘느–로벨리의 열적 시간 가설은 강력한 연구 프로그램이지만 확립된 통일 이론이나 리만가설 증명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