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1 · 사람과 시대
시몬 스테빈은 어떤 질문 속에서 살았을까?
완성된 업적보다 먼저, 이 사람이 무엇을 문제로 보았고 어디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지 읽습니다.
십진소수를 발명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직업인이 실제로 쓸 수 있게 설명한 수학자·공학자. 중국과 이슬람권에는 스테빈보다 앞선 십진분수 전통이 있었다. 스테빈의 1585년 소책자 《De Thiende》는 유럽의 측량가·상인·천문가를 위해 십진분수의 사칙연산을 짧고 철저하게 설명하고, 화폐와 도량형도 십진화하자고 제안했다. 원 안의 자릿수 번호를 쓰는 표기는 오늘날의 소수점과 달랐다. 1586년에는 정역학과 유체정역학을 다뤘고, 이후 마우리츠 공의 기술 자문으로 요새·수문·항해·공학 교육에 참여했다. 그의 재미는 “최초”보다 하나의 표기와 계산 절차가 학문·상업·공학 사이를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