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1 · 사람과 시대
알-하이삼은 어떤 질문 속에서 살았을까?
완성된 업적보다 먼저, 이 사람이 무엇을 문제로 보았고 어디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지 읽습니다.
바스라 출신으로 카이로에서 활동한 이븐 알하이삼은 《광학의 서》에서 빛의 직진·반사·굴절과 시각을 기하학, 관찰, 실험 장치로 함께 분석했다. 눈이 광선을 내보낸다는 설명 대신 외부의 빛이 눈에 들어온다는 모형을 발전시켰지만, 시각 이론의 모든 요소를 혼자 처음 만든 것은 아니다. 나일강 공사 실패 뒤 광기를 가장해 가택연금 중 저술했다는 이야기는 그의 사후 약 두 세기 뒤 전기에 자세히 나타난다. 유명한 ‘과학적 방법의 아버지’라는 칭호보다, 서로 다른 가설을 실험과 수학으로 어떻게 가려내려 했는지 직접 읽는 편이 더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