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1 · 사람과 시대
나시르 알-딘 알-투시는 어떤 질문 속에서 살았을까?
완성된 업적보다 먼저, 이 사람이 무엇을 문제로 보았고 어디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지 읽습니다.
정복과 후원 체제가 바뀌는 한가운데서 기하와 관측을 다시 조직한 페르시아 학자. 투스 출신 알-투시는 니자르파 이스마일 공동체의 여러 요새에서 오랜 기간 연구했다. 그 체류가 자발적 후원이었는지 구금에 가까웠는지는 시기와 자료에 따라 해석이 갈린다. 1256년 알라무트가 몽골군에 항복한 뒤 훌라구의 자문 역할을 맡았고, 마라게 천문대 설립을 이끌어 여러 지역의 학자와 관측 장비·장서를 모았다. 그가 1258년 바그다드에서 ‘지혜의 집의 마지막 문서’를 구했다는 서사는 근거가 부족하다. 《완전 사변형 논고》는 평면·구면 삼각법을 체계적으로 다룬 중요한 저술이다. ‘투시 쌍’은 두 원운동을 결합해 왕복 직선운동을 만드는 장치로 프톨레마이오스식 행성 모형을 수정하는 데 쓰였다. 코페르니쿠스 저술에도 매우 비슷한 도형이 나타나지만 구체적인 전승 경로는 아직 논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