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1 · 사람과 시대
고틀로프 프레게는 어떤 질문 속에서 살았을까?
완성된 업적보다 먼저, 이 사람이 무엇을 문제로 보았고 어디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지 읽습니다.
1902년 6월, 케임브리지의 30세 버트런드 러셀에게서 편지 한 통이 도착했을 때 프레게의 Grundgesetze der Arithmetik(산술의 기본 법칙) 2권은 인쇄 중이었다. 짧게 형식화되는 러셀의 역설은 프레게의 기본법칙 V와 연결된 모순을 드러냈다. 그보다 앞선 1879년, 프레게가 예나에서 재직하던 때 Louis Nebert가 할레에서 출판한 Begriffsschrift는 양화와 함수-논항 분석을 형식화해 현대 술어 논리의 토대를 놓았다. 오늘날의 ∀·∃ 기호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성숙한 진리값 이론도 후대 저작과 구분해야 한다. 동시대인은 이 책을 거의 읽지 않았지만 러셀·후설 등이 프레게의 작업을 이어받았다.
